‘샤쇠르(Chasseur)’는 프랑스어로 ‘사냥꾼’을 의미해요. 옛날 프랑스 사냥꾼들이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구한 신선한 버섯과 허브를 듬뿍 넣어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한, 아주 소박하고 따뜻한 시골 가정식이랍니다.
이름은 조금 낯설지 몰라도, 우리 입맛에 익숙한 닭고기, 버섯, 토마토가 주재료라 실패할 확률 제로! 🙅♀️ 특별한 날, 근사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 가득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메뉴는 없을 거예요. 뭉근하게 끓여내는 동안 온 집에 퍼지는 향긋한 냄새는 덤이랍니다. 💖
🛒 재료 준비 (장보기 최적화)
쿠팡, 마켓컬리, 이마트에서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에요. 장보기 전 체크리스트로 활용해보세요! ✅
🌿 주재료
닭다리살 (껍질 있는 것): 600g (이마트/마켓컬리 닭다리살 추천!)
양송이버섯 또는 표고버섯: 250g (넉넉히 준비하면 더 맛있어요)
양파: 중간 크기 1개
마늘: 4-5쪽
(선택) 베이컨 또는 판체타: 2줄
🥫 양념·소스
드라이 화이트 와인: 1/2컵 (100ml) (요리용 와인이나 마시고 남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다 좋아요)
치킨스톡 또는 닭육수: 1컵 (200ml) (청정원 치킨스톡 큐브 1개 + 물 200ml)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없다면 케첩 1.5큰술로 대체 가능)
홀토마토 또는 다이스드 토마토 캔: 1/2캔 (200g)
버터: 2큰술 (1큰술씩 나눠서 사용해요)
올리브 오일: 2큰술
밀가루(박력분 또는 중력분): 1큰술
말린 타임(Thyme) 가루: 1/2 작은술 (없으면 생략 가능)
소금, 후추: 약간
🌱 마무리 토핑
이탈리안 파슬리: 한 줌 (잘게 다져서 준비)
오늘의 주인공들! 신선한 재료들이 맛있는 요리의 시작이죠.
👩🍳 자, 이제 만들어볼까요? (기본 레시피)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절대 실패하지 않아요. 제가 옆에서 알려드릴게요! 😉
재료 손질하기 🔪
닭다리살은 키친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고 소금, 후추로 밑간해주세요. (이 과정이 껍질을 바삭하게 만드는 첫걸음이에요!) 양파는 잘게 다지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주세요. 버섯은 4등분으로 큼직하게 잘라 준비합니다. 베이컨을 사용한다면 1cm 폭으로 썰어주세요.
닭고기 껍질 바삭하게 굽기 🔥
중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 1큰술을 두르고 닭고기 껍질이 아래로 가도록 올려주세요. ‘치이익-‘ 하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죠? 껍질이 진한 갈색이 되고 바삭해질 때까지 6-7분간 그대로 두세요. 뒤집어서 4-5분 더 구운 뒤, 접시에 잠시 옮겨둡니다.
노릇노릇,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닭고기 시어링!
채소 볶아 풍미 더하기 🧅🍄
닭고기를 구웠던 팬을 그대로 사용해요! (팬에 남은 기름과 눌어붙은 것들이 맛의 핵심이에요!) 중약불로 줄이고 버터 1큰술과 베이컨(선택)을 넣고 볶아주세요. 베이컨 기름이 나오면 다진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편마늘과 버섯을 넣고 볶아줍니다. 버섯 숨이 죽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OK!
소스의 심장을 만드는 ‘디글레이징’ 🍷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에요! 볶던 채소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타임 가루를 넣고 1분간 볶아 신맛을 날려주세요. 그다음, 화이트 와인을 붓고 나무 주걱으로 팬 바닥을 긁어주세요. 눌어붙었던 맛있는 조각(퐁드, fond)들이 소스에 녹아들면서 맛의 깊이가 달라진답니다. 와인이 반쯤 졸아들 때까지 2분 정도 끓여주세요.
뭉근하게 끓여내기 🍲
이제 모든 재료가 하나가 될 시간! 팬에 밀가루 1큰술을 넣고 1분간 볶아 풋내를 날려준 뒤, 치킨스톡과 토마토 캔을 붓고 잘 섞어주세요.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구워뒀던 닭고기를 다시 넣고 약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20분간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뚜껑을 열고 5-10분 더 끓여 소스가 걸쭉해지면 거의 다 된 거예요.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버터와 파슬리로 마무리 ✨
불을 끄고 마지막으로 남은 버터 1큰술과 다진 파슬리를 넣어주세요. 남은 열로 버터를 녹이며 부드럽게 섞어주면, 소스에 윤기가 흐르면서 풍미가 확 살아나요! 맛을 보고 소금, 후추로 마지막 간을 맞춰주면 완성입니다! 💖
🍯 맛의 한 끗! 셰프의 시크릿 팁
이것만 알면 우리 집이 바로 프랑스 맛집이 된답니다. 이건 비밀인데, 특별히 알려드릴게요! 🤫
닭 껍질은 무조건 바삭하게!: 조리 시작 전 닭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30분 정도 두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벽히 제거해야 기름이 튀지 않고 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져요.
팬은 절대 닦지 마세요: 닭고기를 굽고 난 후 팬 바닥에 눌어붙은 갈색 부스러기들이 바로 감칠맛의 원천이에요. 와인으로 디글레이징 할 때 박박 긁어 소스에 모두 녹여주세요.
버섯은 센 불에서 빠르게!: 버섯에서 물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팬을 충분히 달군 후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 수분을 날려주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식감이 쫄깃해져요.
토마토 페이스트는 꼭 볶아주세요: 토마토 페이스트는 기름에 한번 볶아주면 풋내가 날아가고 감칠맛과 깊은 풍미가 살아나요.
꼬냑(Cognac) 한 스푼의 마법: 집에 꼬냑이나 브랜디가 있다면, 와인을 넣기 전에 한 스푼(15ml) 넣고 알코올을 날려보세요. 레스토랑에서 먹던 바로 그 고급스러운 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 버터는 불을 끄고!: 소스의 농도를 맞춘 뒤 불을 끄고 마지막에 차가운 버터를 넣어 녹이는 ‘몽테 오 뵈르(Monter au beurre)’ 기법은 소스를 유화시켜 부드럽고 윤기나게 만들어준답니다.
🍷 더 맛있게 즐기는 법 (응용 & 페어링)
따끈한 빵, 으깬 감자, 그리고 와인 한 잔. 완벽한 저녁 식탁의 모습이죠?
🥖 곁들임 추천 (탄수화물 짝꿍)
바게트 & 사워도우: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 먹는 건 국룰이죠! 따끈하게 데운 빵에 소스를 듬뿍 적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즐겨보세요.
매쉬드 포테이토 & 크리미 폴렌타: 부드러운 으깬 감자나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를 곁들이면 든든하고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가 완성돼요.
에그누들 파스타: 넓적한 에그누들을 삶아 곁들이면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메뉴가 된답니다.
🥂 음료 페어링
와인: 이 요리는 가벼운 바디감의 레드 와인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해요. 부르고뉴 피노 누아(Bourgogne Pinot Noir)나 보졸레(Beaujolais) 와인을 추천해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요리에 사용했던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도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